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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센터장 백선기)는 지난 11월 17일 오후 2시 부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태국 빛의 축제 ‘러이 끄라통 축제’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채롭게 개최했다고 밝혔다.
‘러이 끄라통 축제’는 매년 태국 음력 12번째 달 보름에 열리는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다. 물의 여신을 기리기 위해 태국 전역의 강, 호수, 운하, 해변 등에 사람들이 모여 바나나 잎을 촛불과 꽃으로 아름답게 장식하여 만든 ‘끄라통(바나나 잎으로 만든 연꽃 모양의 작은 배에 불을 밝힌 것)’을 띄우는 축제다.
연꽃 모양의 작은 배에 불을 밝힌 초와 꽃, 동전 등을 실어 강물이나 운하 또는 호수로 띄워 보내면서 소원을 비는데, 이때 끄라통의 촛불이 꺼지지 않고 멀리 떠내려가면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이는 고대 물의 신에게 경의를 표하던 전통에서 기원하고 있는데 액운을 쫓고 행운과 긍정의 기운을 불러온다고 믿어지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생활 속에서 물을 아끼지 않고 남용하고, 더럽게 사용해 강의 신에게 용서를 구하며 물의 소중함을 느끼기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축제는 부천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태국공동체가 주관하고,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 박종현 의장, 부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 강명진 부관장, 미얀마.방글라데시.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중국.캄보디아.필리핀 공동체가 참여했다.
이날 축제에서는 태국의 전통 의식뿐 아니라 태국 음식, 전통춤, 전통 음악, 어린이 공연 등이 진행돼 태국 문화를 알리고 내국인과 이주민 간의 문화 격차를 줄이는 기회를 제공했다.
태국공동체 정연우 회장은 “타국 생활의 어려움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대하여 서로 달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밝혔다.
부천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관계자는 “물을 소중히 여기는 태국의 정신을 배울 수 있었고, 지역사회와 교류를 통해 문화의 격차를 줄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으며, 이러한 의미 있는 축제가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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