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 가족의 ‘용기와 노력’

김포시가족센터의 온가족보듬사업은 취약 위기가족이 가진 복합적 문제를 해결하고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운영 중이다. 지속적인 상담과 사례관리를 통해 가족기능을 회복하고 정서적 경제적 자립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가족상담, 사례관리, 교육 문화프로그램 및 자조모임, 긴급위기지원 등이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온가족보듬사업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가족을 도운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2년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가정의 지붕 붕괴 위험과 곰팡이로 인한 복합적인 문제를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지역 행정복지센터와 연계를 통해 해결한 바 있다.

현재 이 가정은 LH주거임대사업을 통해 7인 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주택으로 이주했으며 자녀들과 관계형성 및 회복을 위해 센터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4년 현재 사례관리 중인 북한이탈주민 가족은 언어적,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족은 자녀 3명을 둔 미혼모가정으로 생계유지를 위해 단기근로를 하며 매달 한정된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의지와 생활력이 강하다. 

이 가족은 2021년 김포시가족센터에서 실시한 미혼모지원 프로그램 및 부모교육, 자조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 

김포시가족센터는 2023년에 세이브더칠드런과 KB국민은행의 ‘나만의 공간만들기’ 공모사업을 통해 자녀 2명에게 PC 및 책상을 전달했다.

자녀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놓인 침대와 쇼파, 베드, 옷장 등은 이 자녀들이 자신의 공간에서 학습하고 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이 가정의 자녀 중 한 명은 ‘아그니코리아(주) 다문화자녀장학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어 교육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가족의 식생활 개선과 양육부담을 줄이고자 세이브더칠드런 ‘아동식사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12월까지 매주 2회 반찬을 지원 중이다.

김포시가족센터 사례관리사는 “앞으로 이 가정이 한국생활 적응은 물론이고 안정적인 주거환경 속에서 가족 결속력을 강화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또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최 모 씨는 “김포시가족센터에서 저희 가정에 많은 지원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 중도입국한 자녀들로 인해 마음 고생이 많았는데 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해 가구와 컴퓨터를 지원해 주시고,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자녀들과 한층 가까워졌다”며 “아직 이겨내야할 문제들이 많지만 우리 가족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지탱하며 함께 이겨내고자 노력하겠다.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자녀들과 함께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송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