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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외국인복지센터(센터장 이영 신부)는 지난 12월 22일 센터 체육관에서 세계이주민의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유엔은 지난 1990년 12월 18일 총회에서 ‘모든 이주노동자 및 그 가족의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이주노동자권리협약)을 채택하고 10년이 되는 2000년 12월 다시 유엔 총회를 열어 전 세계적으로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12월 18일을 세계이주민의날을 지정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대신하여 최재웅 남양주시 사회복지국장, 이석균 정결자 경기도의원, 박은경 남양주시의원 등 내외빈과 외국인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영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이주민의날의 주인공은 바로 외국인주민 여러분”이라며 “차별 없는 평등 세상, 우리는 지구별 한가족”이라고 외쳤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최재웅 국장은 “인간은 국적과 인종을 불문하고 모두 평등한 존재”라며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외빈의 축사 후에는 이날의 주인공인 국가별 이주민공동체 대표들의 환영인사도 있었다.
까오산 방글라데시공동체 대표는 “2004년부터 남양주시에 거주하고 있다. 매일 우리를 도와주는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에 너무 감사한다”며 “모든 이들이 다같이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1년 동안 샬롬희망학교에서 성실하게 활동한 베트남 이주여성 이지은 씨와 캄보디아 출신 팽판릿 씨가 최우수 학생으로 표창을 받았으며 오랜 시간 샬롬희망학교에서 헌신적으로 한국어교실을 운영한 홍순남, 김은정 선생님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영 센터장은 두 선생님에게 무릎을 꿇고 패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남양주시장 표창도 전달됐다. 지난 2017년부터 남양주외국인복지센터 베트남 희망공동체를 결성하여 리더로 활동해 온 장유미 씨가 지역 내 이주민의 권익증진과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2부 축하행사는 센터 동아리와 공동체의 축하무대와 초청공연으로 꾸며졌다. 베트남과 중국 춤동아리의 아름다운 무용이 펼쳐졌으며 필리핀 공동체의 흥겨운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특히 춤과 노래로 각자의 실력을 뽐내며 외국인주민의 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마지막 초청공연은 ‘뿌리의 외침’이란 뜻의 무용단체 ‘쿨레칸’이 아프리카 특유의 흥겨운 타악퍼포먼스와 춤으로 관객들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만들었다.
한편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다이버’라는 대학생 단체는 남양주외국인복지센터와 함께 현장에서 ‘미등록 이주 아동’이 겪는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환기했다.
12월에 있는 세계이주민의날은 5월에 있는 세계인의날과 달리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만 세계이주민의날을 기념해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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