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다문화가정 학생 등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 책임진다

한국의 교육부가 다문화가정 학생 등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국가 교육책임제 실현을 위해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을 마련했다.<사진=교육부>

기초학력은 개인이 사회적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필수 전제조건이다. 그간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초학력 부족 학생 비율이 매년 증가해 국가와 시도교육청 등의 정책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이에 교육부가 마련한 ‘기초 학력 보장 종합계획’은 4단계로 나눠진다. 1단계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지원 대상 학생을 선정하고 2단계는 기초 학력 향상을 위한 다중 안전망을 구축하며 3단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집중지원을 실시하는 것이다. 4단계는 교사의 역량강화 등 학습지원교육 기반을 내실화하는 것이다.

1단계 기초학력 부족한 아이 찾기

1단계는 2025년까지 ‘인공지능 기반 학습진단체계’ 및 ‘국가 기초학력 지원 포털’을 구축해 개인별 수준에 따른 맞춤형 진단을 제공해 기초 학력이 부족한 아이를 제대로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2단계 1 맞춤형 학습 지원 강화  

2단계에서는 인공지능 학습 프로그램, 디지털교과서 학습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해 기초학력 부족 학생의 수업 이해도를 높이기로 했다.

기초 문해력 강화를 위해 초등 1~2학년의 한글 익힘 시간을 확대하고 기초 수리력 함양을 위해 학습수준과 범위를 조정하는 등 교육과정을 개선한다.

또한 학습, 행동,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학교에 여러 교사들로 구성된 ‘학습지원대상 지원협의회’를 운영하고 협의회를 통한 학생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2단계 2 전문기관 연계한 교육 

교육부는 2027년까지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위센터, 지역다문화교육지원센터 등 관련 전문기관을 연계해 학생을 통합적으로 진단·지원하는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 학습, 심리, 정서, 돌봄 등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실시해 기초학력을 향상시키는 기관이다.

광역 시도 교육청에 설치된 지역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그동안 다문화 교육을 정책적인 측면에서 지원하는데 그쳤다. 이번 조치로 이 센터가 다문화가정 자녀를 실질적으로 교육하는데 참여하게 될지 기대된다.

3단계 다문화가정 학생 지원

3단계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 학생의 수준과 희망에 따라 교사 또는 강사를 활용한 방과 후 소규모(1~5명) 교과보충 수업과 대학생 등 보조인력을 통한 학습을 지원한다.

특히 다문화가정 학생의 기초학력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읽기, 쓰기, 셈하기 진단 도구 및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문화차이로 인한 심리적 불안 등을 해소하기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학생과 중도입국 학생들의 기초학습 지원을 위해서는 교과별 주요 개념과 어휘 등을 한국어 및 다국어로 제시하는 보조교재 및 영상콘텐츠도 2023년까지 제작 보급하기로 했다.

향후 일정 및 계획

이번 종합계획은 곧 시도교육청에 안내될 예정이며 시도교육청은 종합계획의 내용과 해당 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매년 12월 31일까지 다음 학년도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기초학력 보장 정책을 추진하게 된다.

향후 교육부는 기초학력 보장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매년 시도교육청의 전년도 실적을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종합계획을 밀도 있게 추진하여 기초학력 진단 및 지원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모든 학생이 기초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