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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펄벅재단(이사장 류진)은 재단 이사로 활동해 온 가수 인순이(김인순)가 8월 2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에 위치한 펄벅인터내셔널 본부에서 열린 ‘2025 영향력 있는 여성상(Woman of Influence Award)’ 시상식에서 영예로운 수상을 했다고 밝혔다.
<영향력 있는 여성상>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펄 벅(1892~1973)의 정신을 기리고자 1978년에 제정된 상이다. 교육.인도주의.사회적 실천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옹호하고 변화를 이끈 여성 리더에게 수여된다.
이 상은 지금까지 배우 오드리 헵번, 노벨상 수상작가 토니 모리슨,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무장관, 故 이희호 여사 등이 수상했다. 인순이는 통상 38번째,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수상자다.
시상식 현장에는 미국 연방 하원의원, 벅스 카운티 지역 의원, 필라델피아 한인회, 주요 후원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미국 연방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 주)의 관계자는 인순이에게 미국 국기와 함께 증서를 전달했으며, “이 상은 타인의 삶에 감동을 주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며, 다른 이들을 위해 길을 여는 여성 리더들에게만 주어진다. 인순이는 이 모든 것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시상자로 나선 줄리 헤닝(2020년 WOI 수상자, 펄 벅 여사의 한국인 입양 딸)은 “인순이와 저는 공통점이 있다. 저 역시 펄벅재단의 후원을 받았고, 아메라시안으로서 인순이가 겪었을 차별과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저는 인순이와 특별한 공통점을 나눈다. 바로 PSBI의 ‘영향력 있는 여성상’을 함께 받는 영광이다.”고 밝혔다.
상패를 전달받은 인순이는 수상소감에서 지난 삶의 여정을 회고하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는 “운명에 거스르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끝까지 살아내야겠다고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이렇게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니 정말 꿈만 같다”라며 “어린 시절 펄벅재단의 후원을 통해 교육을 받았고, 그러한 기회를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어 청소년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늘 제가 받은 이 상은 저 혼자의 것이 아니라, 힘겹게 살아온 수많은 혼혈인을 대표해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오늘 성조기를 받으며, 저는 제 뿌리를 또한 인정받았음을 느꼈다. 용감한 나라의 아버지를 주시고, 해 돋는 나라의 어머니를 주신 데 대해 다시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펄벅인터내셔널은 인순이의 수상 배경으로 ▲성장기 한국펄벅재단의 후원을 받은 경험을 통해 펄 벅 정신을 계승 ▲20년 가까이 한국펄벅재단 이사로서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을 위한 활동에 헌신과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점 ▲문화 간 이해 증진을 위한 사회적 기여 등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펄벅재단 권택명 상임이사는 “이번 수상은 개인의 업적과 함께, 지난 60년간 이어져 온 재단의 역사와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펄 벅 여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동들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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