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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민과 이주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역사회 만들기 최선!

2025.10.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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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은화 안산시의원, 중국어 유세 논란 딛고 지역사회와 더욱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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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화 안산시의원(민주당, 비례)은 지난 2022년 이주민으로서 지방의회에 입성해 많은 부침을 겪었다.<사진=파파야스토리> 그는 동포와 이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징검다리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가족돌봄 청소년 및 청년 지원 조례안’과 ‘안산시 상호문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 등 5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노력은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로부터 의정대상을 수상하며 결실을 보기도 했다. 또한 안산시의 사회적 통합을 위한 의원연구단체 ‘너와 나의 연결고리’를 이끌며 선주민과 이주민의 통합 방안을 모색했다. 그럼에도 지난 대선 기간 중에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위해 중국어로 유세를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주민이라도 귀화를 했으면 한국어를 사용해야 한다거나 맹목적 친중사상을 드러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황 의원은 이런 논란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최근에는 현장을 찾아가는 의정활동을 더욱 강화하며 지역사회 곳곳을 누비고 있다. 지난 23일 안산시의회에서 황은화 시의원을 만나 그간의 의정활동을 들어봤다.


-이주민으로서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10년 전 서울 대림동의 동포단체가 주도하는 행사에서 봉사를 했습니다. 이 단체가 동포들을 비롯해 이주민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그 와중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이 진행됐지만 이주민들의 요구사항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안산에서도 이주민들이 원하는 만큼 바로 정책적인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거나 늦게 시행되는 것을 봤습니다. 정치를 해야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의원으로서 정치를 한지 3년이 지났습니다. 해보니 어떤가요?

“동포 출신 1호 정치인으로서 뭐든지 처음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관점과 행정의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지방의회 의원은 잘하면 당연한 것이고 못하면 비난을 받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움직이고 실행하고 뛰어다닙니다. 다만 여기서 잘한다는 것의 기준이 바로 시민의 눈높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최대한 지역사회로 나가 시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자료 1장 보는 것보다 현장에서 상황을 직접 지켜보면 많은 것을 배웁니다. 늘 하던대로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황 의원님은 안산에 있는 외국인주민을 대변한다는 대표성이 강합니다. 어떻게 의정활동을 하고 있나요?

“제가 외국인주민의 대표성을 가진 것이 사실이지만 저는 중국 동포 출신으로서 엄연히 내국인과 같은 민족이고 같은 핏줄입니다. 저는 특정 국가 이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바로 안산 지역사회와 그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합니다. 안산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은 당연하고 안산에서 정착해 살아가는 이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듭니다. 특히 안산시민과 이주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주민 정치인으로서 내국인들이 경계하는 시선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떤가요?

“제가 29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지만 언어부터 이주민이라는 표시가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아무리 한국어를 잘해도 음성과 억양이 다르다보니 안좋게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시민들께 인사를 하면 ‘다문화야? 중국 사람이야?’라는 반응부터 ‘국적은 취득했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이주민은 노동자로서 일만 하고 다른 역할은 맡지 말라는 편견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중국어로 유세를 한 것 때문에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안산시는 한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이주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중국어 유세건 때문에 말 못할 비난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해서 노골적으로 욕을 하는 분들도 많았고 인터넷 상에서 여러 가지 게시물로 비난하는 분도 많았습니다. ‘왜 내가 정치를 시작해서 이런 일을 겪나’ 외롭고 자존심이 많이 상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돌려서 생각해 보면 제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가에 많은 한국 출신 상원의원과 하원의원님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이 길거리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영어로 유세를 할까요? 한국어로 유세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도 제가 아는 외국어가 중국어니까 중국어로 말한 것 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당선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을 뿐입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의 정치 참여가 사실 많이 부족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참여가 증가할 수 있을까요?

“이주민들은 투표에 대해 잘 모릅니다. 알려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선거연수를 하기도 하지만 이는 다문화가족에게 국한된 것입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와 선거 참여에 대해 이주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이주민들도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정치에 참여해야 합니다. 제가 시의원이 된 뒤 원곡동의 투표율이 높아졌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같은 이주민이 시의원이 되니까 이주민들의 관심도 더 높아진 것입니다. 이런 선순환이 계속 되어야 합니다.”


-그간의 의정활동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어떤가요?

“3년 4개월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이주민 출신인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고 기대도 적지 않습니다. 스스로 어깨에 큰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의 의정활동이 많은 이주민들에게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감 보다 겸손이 더 커졌습니다. 행동을 조심하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안산시민들께 한말씀 해주신다면?

저는 이주민이지만 이주민 이전에 한국인입니다. 저는 한국인이고 안산시의원이라는 정체성과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앞으로도 활동하겠습니다. 우리 나라,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변함없이 헌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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