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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로 이민사회를 열다”

2024.12.19 13:23
조회수 1,023
Jie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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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 UN세계이주민의날 기념 6차 민관협력 정책네트워크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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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빛나던 작고 거친 이길/두려움 없이 나는 걷는다./ 발길이 멈춘 어느 머나먼 곳 설레임…”(pAdmo밴드 ‘mini skirt’ 중)

일본 출신 아마리 미호와 한국 출신 이찬욱 부부가 지난 2007년 결성한 한일부부 밴드 pAdmo의 감미로운 노래와 함께 시작된 ‘UN세계이주민의날 기념 2024 제6차 민관협력 정책네트워크 포럼’은 지난 12월 3일 오후 2시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문화예술로 이민사회를 열다’를 주제로 다양한 지역에서 지구별 주민으로 예술적, 문화적 소통을 도모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나눈 이 날 포럼은 인권과 다양성을 문화예술로 풀어내며 참가자들과 좀 더 친숙하고 색다른 소통을 시도했다.

한일부부밴드는 아마리 미호가 세계인권선언문을 바탕으로 쓴 곡인 ‘지구인의 행진’을 통해 자신들의 삶과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최야나 감독은 단편영화 ‘러브시카’(2024)를 통해 다르면서도 비슷한 문화예술을 통해 공감을 나누고 공존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례 공유의 자리에는 김양우 미술작가, 자한길 알럼 마석이주극장 MMT 대표, 첸메사 시흥캄보디아교민회 부회장, 최별님 음악놀이터 기획자가 함께했다.


#‘인권과 다양성, 문화예술로 말하다’

김양우 미술작가는 화성시를 중심으로 고려인과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권 나라들에서 온 이웃들에게 지역의 정보를 제공하고, 선주민들에게는 지역에 있는 다양한 문화를 생활에서 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안내서인 <언홈리 맵(Unhomely Map)> 사례를 공유했다.

김양우 미술작가와 엘레나 디아스포라 센터장은 지역에서 사는 고려인과 러시아권 나라들에서 온 이주민들을 만나 선주민과 이주민 사이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낯선 땅에서의 삶에 도움이 될지 함께 고민하며 <언홈리 맵>을 만들었다.

김양우 미술작가는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의 상점과 가게들을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병원, 은행, 우체국, 한국어 센터와 같이 이웃들의 삶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시설들의 정보를 함께 담았다”고 말했다.

<언홈리 맵>은 또한 한국어나 영어로 주로 표기된 네비게이션 앱이 익숙하지 않은 이웃들에게 도로명 주소 표지판, 간판이나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사물들을 시각화했다. 다양한 문화를 내포한 상품과 음식들을 안내해 선주민들 또한 안내서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문화 현장을 방문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첸메사 시흥캄보디아교민회 부회장은 2015년 6월 한국에 와 현재 안산 금속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퇴근 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며, 시흥캄보디아교민회와 세계인의 날 축제, 문화다양성 축제 등 캄보디아 문화를 한국 선주민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첸메사 부회장은 “우리 조상들이 남긴 풍부한 문화들을 선주민에게 나누고 싶다. 한국문화와 언어를 익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문화가 만나 소통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며 이주민들이 문화예술을 누리면서 느끼는 즐거움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안산단원FM에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노동법 이해하기, 비자 변경 방법 안내, 건강 지키기 등 다양한 내용으로 방송도 하는 체메사 부회장은 “자기 문화를 지키고 즐기는 것은 중요하며 나라와 고향 문화예술을 통해 공동체도 더 친해진다. 내년에도 더 많은 선주민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자한길 알럼 마석이주극장 MMT 대표는 이주노동자로 1997년 한국에 왔지만, 이제는 문화기획자, 자원봉사자, 활동가로 살고 있다. 

“내 마음이 행복해지기 위해 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는 자한길 알럼 대표는 마주이주극장에서 불법인생, 우리동네 식당 1.2 등 연극을 무대에 올렸으며, 서남아시아 설날축제, 동네에 사는 지역 주민이 함께한 마석동네페스티벌 MDF, 숲속의 한가We 등을 진행했다.

자한길 알럼 대표는 “이주민은 문화예술을 즐길 권리가 있다. 나라는 가난하지만, 문화가 가난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최별님 음악놀이터 기획자는 부천시민과 함께 한 뮤지컬 <달빛옥상>을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이야기와 이주민으로 살았던 경험을 공유했다.

최별님 기획자는 “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0년간 이주민으로 살았는데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 일원이 될 수 있었던 그때의 경험이 제가 자랐던 한국에 돌아와서도 지역사회 예술 활동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했다.

“재개발을 앞둔 마을 이야기를 담으며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는 그는 시민 배우를 모집해 뮤지컬 <달빛옥상>을 무대에 올렸으며, 내년에는 춘의동 이야기를 후속 작품으로 계획하고 있다.

사례 공유 후 이어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사례 공유자인 4명과 참가자들이 질의응답을 통해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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