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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대학 있는 청년 도시 천안시, 경제발전의 전환점 마련했다

2023.05.26 18:20
조회수 148
Jie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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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철환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국가산단 토대로 정주여건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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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지방자치단체인 천안시에는 무려 11개의 대학교가 있다. 68만명의 인구를 가진 천안시에 이렇게 많은 대학교가 있지만 청년 도시 천안시의 경제 활력은 다소 떨어진다.  

그런데 지난 3월, 말을 생산하고 키우는 성환종축장이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국가산단 조성이 확정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천안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로 명명된 이 곳은 416만 9000㎡ 부지에 반도체(미래모빌리티)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특히, 첨단산업육성을 위한 대기업 유치 및 인근 뉴타운 개발이 속속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성과는 1995년 천안시민들이 종축장 이전 시민운동을 추진한 결과이다. 거기에 김철환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국민의힘, 마선거구)도 천안시민들과 함께 국가산단 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 위원장은 하루 100~150통의 지역 민원 전화를 받는다. 바로바로 처리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민원을 갖고 시름하는 김철환 위원장을 지난 5월 3일 천안시의회에서 만났다.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으로 1년여 활동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초선일 때는 지역구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하면 됐는데 경제산업위원장이 되고 보니 경제, 일자리, 농업, 환경 등 더 넓은 시야로 더 많은 일들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를 거치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 시급합니다. 이제 국가산단 조성이 확정되면서 고민하고 검토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천안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정신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천안시는 빵의 도시를 모토로 내걸고 빵빵데이 행사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어떤 경제적 효과가 있나요?

“처음 빵빵데이 행사가 추진된다고 할 때 ‘과연 이게 될까?’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행사가 시작되니 전국에서 빵을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이 ‘빵지순례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천안시의 유명한 빵집 5~6개만 잘되고 나머지 빵집은 행사의 열매를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는데 현장에서 만난 지역 빵집 대부분이 행사 기간 이후에도 높은 매출액을 유지했습니다. 이 빵집들이 모두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빵을 만든다는 점도 빵빵데이를 크게 반기는 이유입니다. 기본적으로 천안시는 호두과자가 유명해서 빵빵데이 행사에 큰 인센티브를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천안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요?

“천안시에 11개의 대학이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인구 68만명의 도시에 이렇게 많은 대학이 있지만 규모에 비해 경제 발전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며 잠시 머물기만 할 뿐 천안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면 천안시의 발전은 급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환종축장이 이전하고 국가산단 조성이 확정된 만큼 앞으로 박상돈 천안시장님과 함께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성환종축장 이전 및 국가산단 조성이 천안시에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식명칭이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인 성환종축장은 좋은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가로 막는 원인이 됐습니다. 오죽하면 1995년부터 시민들이 나서서 이전 운동을 했겠습니까? 이번에 조성되는 산단은 평택시와 아산시에도 부지가 일부 걸쳐 있어서 수도권의 경계를 허무는 사업이 될 것입니다. 이 산단 주변으로는 아파트와 상가 등 신도시가 조성될 것입니니다. 특히 국가산단은 천안시 11개 대학의 인재들이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천안에서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많은가요? 외국인 계절근로제도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천안시의 대표농산물로는 배, 포도, 오이, 멜론 등이 있는데 다 사람의 일손이 필요한 일입니다. 대부분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농작물로 기계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천안시도 농가의 고령화가 심각해 외국인 근로자가 절실합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23명의 계절근로자를 도입했는데 수요조사가 잘못된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 농촌 현장에서 요구하는 계절근로자는 제가 파악하는 것만 수백명 단위입니다. 지난 4월에 외국인 계절근로제도 관련 간담회를 진행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농가에서 불법체류자를 쓰는 일이 없도록 계절근로제도가 확대되어야 합니다.”

-천안의 고속도로 휴게소 명칭이 지역 특산물을 반영해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었나요?

“저도 다른 지역을 다니다가 송산포도휴게소 등을 보고 아이디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경부고속도로의 천안 구간에 있는 입장휴게소와 천안휴게소를 ‘입장거봉포도휴게소’와 ‘천안호두휴게소’로 변경을 추진했고 어렵게 성사됐습니다. 휴게소 명칭에 지역 특산물을 넣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지역의 대표 농산물을 알리고 홍보하는 효과가 매우 큽니다. 우리가 고속도로를 가다가 입장거봉포도휴게소를 본다면 ‘그럼 거봉포도나 사가지고 갈까?’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실제로 휴게소 명칭 변경 후 관련 매출이 많이 늘었다는 통계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농가에서 휴게소 명칭에 멜론, 오이, 배를 넣어달라는 요청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경제산업위원회를 맡아서 의정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다짐을 말씀해 주세요.

“제가 재선의원으로서 갖고 있는 다짐이라면 ‘그날 일은 그날 처리한다’는 것입니다. 저한테 하루에 100~150통의 민원전화가 옵니다. 농업, 도로, 악취 등 다양한 민원이 오는데 최대한 그날 챙기고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가 넘어가고 잊어버리게 됩니다. 저에게는 수많은 민원 중에 하나이지만 전화를 해주시는 시민 입장에서는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저한테 최종적으로 하소연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빠른 실천력을 갖고 민원을 응대해야 시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습니다. 천안시는 경제적으로 크게 도약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경제산업위원장으로서 천안시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마이뉴스 동시 게재>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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