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다문화 공생사회를 향한 당면 과제 모색!

(사)부천이주민지원센터(이사장 임영담)는 지난 3월 7일 오후 부천시노동자종합복지관에서 법인 30주년 기념,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주민들의 정착과 복지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모색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부천이주민지원센터 임영담 이사장, 조용익 부천시장, 김원규 경기도 이민사회국장, 경기도의회 이재영 의원,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이종문 부위원장,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 박종현 의장, 중국 베트남 네팔 등 9개국 이주민공동체 회장 등 부천시민단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임영담 이사장은 “외국인노동자의집으로 시작한 (사)부천이주민지원센터는 이주민을 돕는 일을 하며 어느덧 30년이 되었다”며 “오늘 조용익 시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은 외국인과 이주노동자들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부천시의 관심이 없다면 이민사회가 발전하기 어렵다. 이민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익 시장은 축사를 통해 “부천 인구가 10만명 정도 감소했지만 외국인주민이 약 6만명 정도 이주해 전체인구의 약 7.3%를 차지한다”며 “부천시는 올해 여성다문화과를 신설하여 2개 팀(외국인지원팀, 다문화지원팀)으로 확대했다. 더욱 노력할테니 여러 기관과 시민사회단체들의 힘을 보태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부천이주민지원센터 백선기 상임이사와 경기도 이민사회국 김원규 국장이 발제를 맡고, 부천시 외국인지원팀 김은이 팀장, 필리핀공동체 엘위나 카나게바라 회장, 디딤병원 김영철 총괄본부장, 디케이알텍(주) 김현기 대표이사가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

먼저 백선기 상임이사는 ‘30년의 경과와 향후 과제’ 발제를 통해 “이주민들을 시혜의 대상에서 주체로 세우고, 선주민들과 사업주들의 차별과 혐오 극복에 나서야 한다”하며, “전국적 연대와 협력으로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단체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민민협력, 민관협력을 통해 성장해나가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김원규 국장은 ‘이주민지원운동의 현황과 과제’ 발제에서 “경기도는 이주민들이 정주하는 한국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이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라는 비전하에 4개 분야 33개 세부과제를 만들어 이민사회종합계획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며 “이주민들을 한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육성하고 선주민과 이주민 간의 대립과 갈등을 해결하며 인권을 보장하는 제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토론에서 부천시 외국인지원팀 김은이 팀장은 부천시의 외국인주민 지원계획과 부천시만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수립을 위한 실태조사의 필요성,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동등한 교육권 보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외국인주민을 고용하는 사업주로서 디케이알텍(주) 김현기 대표이사는 “원활한 채용과 고용유지를 위해 외국인 비자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며, “지역특화형 비자제도에 부천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포시다문화이주민플러스센터 형태의 지자체, 법무부, 고용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기관이 부천에서 운영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지역내 다양성의 인식 개선과 참여를 위해 주민자치위원회에 외국인들도 참여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사)부천이주민지원센터는 앞으로 전국 및 경기도 차원의 연대활동을 통해 이주민들의 정착과 일자리,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는이주민들의 삶을 진단하고 그 목소리를 청취하며, 다민족 다문화 공생사회를 향한 당면 과제를 이주민들과 함께 모색하는 토론회로 큰 관심을 끌었다.

송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