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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E-9 근로자로 일한 나, 베트남에 돌아와 이렇게 성공했다!

2023.11.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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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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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뿌반낍(Vu Van Giap) ‘베트남 CLC 트레이딩 생산 및 서비스’ 사장

게시물 내용

저는 베트남에서 가난을 극복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살던 중, 한국의 고용허가제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여 한국어능력시험을 통과하고 2006년 어업 근로자 자격으로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첫 번째 사업장에서는 주로 배를 타고 나가 낙지를 잡았습니다. 현재는 추억으로 남았으나, 당시에는 추운 어선에서 낙지를 잡느라 손이 얼음처럼 차가워지고 몸은 무척 떨렸습니다. 많이 힘들었으나 베트남에 있는 할머니,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1년 후 경상남도 통영에 있는 굴 양식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퇴근 후에도 회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곧장 달려가서 처리하였고,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생산 개선 방법에 대하여 직접 배우고 연구하는 등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사업주는 공장에 있는 기계 전부를 담당할 기회를 저에게 주었고, 최선을 다한 결과 3명의 인력을 대체할만한 효율적인 굴 세척기를 발명했습니다. 이후로 기계를 몇 가지 더 발명하였고,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니까 월급이 점점 인상되었습니다. 베트남 고향의 부모님은 새집을 짓고 동생들 공부를 시키고 땅도 사셨습니다. 사업주 부부는 저를 양아들로 대해 주시고 한국의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하지만 거주기간 부족으로 결국 국적 취득을 하지 못하고 2011년 베트남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한국에서의 시간은 사업주 부부의 따뜻한 사랑, 동료들의 정을 느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귀국 후 저는 산업기계 전문 한국기업에서 기술팀장으로 몇 년간 일한 후 2019년 ‘베트남 CLC 트레이딩 생산 및 서비스’라는 기계제품 생산 회사를 창업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치열한 경쟁 탓에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루 2시간씩 자거나 밤을 새워서 제품 샘플을 제조했고 특히, 한국에서 쌓은 경험과 베트남 사업환경을 잘 파악하며 노력한 결과 4개월 만에 주문량을 대폭 늘릴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베트남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삼성, LG 등과 같은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의 협력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직원 5명, CNC 가공기계 1대, 공장면적 100㎡, 연 매출액 30억 동 수준이었으나 회사 창립 5년 만에 직원 30명, CNC 가공기계 10대, 연 매출액은 150억 동 수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직원 50~60명, 연 매출액 250억 동, 공장면적 800~1000㎡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에 갔던 제가 이제는 회사 사장이 되었으며, 회사 역시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저는 고용허가제 덕분에 한국에 가게 되어 열심히 일했으며, 귀국 후에는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하고 성공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저의 친척, 친구 그리고 더 많은 베트남 근로자가 한국에 가서 취업하면 좋겠습니다. 그들 모두가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근로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고용노동부의 ‘고용허가제 근로자 우수사례’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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