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유입 좋아요” 39.7%...외국인에 대한 내국인의 인식, 긍정적으로 변한다

현재 한국은 외국인이 없으면 공장이 문을 닫고, 지역경제는 큰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요. 그만큼 외국인근로자들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뜻이지요.<사진은 경남 통영에서 딸기를 맛보는 외국인. 통영시>

그에 반해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내국인들의 인식은 그동안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최근 경제전문신문인 ‘매일경제’가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국내 이민자 유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어요.

이 조사에 따르면 내국인들은 이민자 유입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34.4%) 또는 ‘매우 긍정적’(5.2%)이라고 답해 ‘대체로 부정적’(13.7%) 또는 ‘매우 부정적’(4.3%)이란 응답보다 많았어요. 

특히 최근 5년간 이민자에 대한 인식 변화 조사에선 ‘긍정적으로 변했다’(40.0%)는 응답이 ‘부정적으로 변했다’(22.7%)는 응답보다 2배 가까이 높아 이민자 증가와 함께 이들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한 이민자의 국내 유입이 경제·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 49.9%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어요. '부정적'이란 응답은 32.5%로 나타났어요. 

특히 농어촌이 많아 지역경제를 외국인에게 크게 의존하는 광주·전남·전북(63.9%), 강원·제주(61.5%) 등에서 긍정적이란 응답이 많았어요. 

연령대별로는 20대(37.4%), 30대(39.2%)에서 긍정적이란 응답이 적었는데 일자리 충돌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요. 

이민자 유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그 이유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해결’(62.8%)을 1순위로 꼽았어요. 

2순위로는 ‘경제·사회·문화적 다양성 확보를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30.1%)를 선택한 응답자가 많았어요. 이민 근로자가 기업 활동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대체로 기여’(61.3%), ‘매우 기여’(9.9%) 등 긍정적인 응답이 71.2%에 달했어요.

한국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87만7000명에 달하는 외국인 취업자가 가져오는 경제효과는 이미 작년에만 175조 3000억원에 이른다고 해요.

외국인에 대한 내국인들의 인식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이를 통해 외국인들의 국내 체류 환경이 더욱 좋아지기를 바래요. 현재 한국에는 약 230만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어요.

이번 조사는 모노리서치가 지난 4월 13~19일 7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어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9%포인트예요.

파파야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