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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 생활...3개의 한국어 수업 이야기

2022.11.29 10:38
조회수 826
Reporter Hasung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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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한줄요약

화성시가족센터 한글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축백화 씨의 글

게시물 내용

다음 글은 지난 10월 6일 화성시가족센터가 진행한 한글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축백화 씨의 글입니다. 3개의 온라인 한국어수업에 참여하며 느낀 결혼이주여성의 생각과 감성을 아주 잘 표현했습니다.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사진=파파야스토리>


올해 딸 아이가 다섯 살이 되어 유치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화성시가족센터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한국어 수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월요일에는 토픽반,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중급한국어, 토요일은 한국어 발음수업, 이렇게 세가지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진행하는 무료 수업이고 선생님도 겸직으로 수업하시고 학생들도 저와 같은 주부들이라서 처음에는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부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세 분 한국어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중급 한국어🐰

수요일과 금요일에 듣는 중급 한국어는 3월에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랜 동안 받은 수업입니다. 이 수업의 선생님은 강소연 선생님입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12명이었지만 지금은 베트남 학생 3명, 중국 학생 3명, 태국 학생 1명, 우즈베키스탄 학생 1명, 모두 8명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나라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수업에 잘 참여할 수 있게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수업도 집중해서 해주십니다. 그리고 마음에서부터 학생들을 존중하고 잘 보살펴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베트남 학생과 중국 학생들이 많아서 수업시간에 활발하게 말하지만 선생님께서는 항상 태국과 우즈베키스탄 학생도 관심을 갖고 더 많이 말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십니다. 그래서 지금은 모든 학생들이 자신 있게 말하며 친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추석 전에 선생님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선생님도 저희도 너무 슬펐습니다. 수업 후에 선생님께서 많이 슬픈데 귀여운 학생들 때문에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셨어요. 선생님의 말을 들은 저희는 기쁘면서도 슬퍼졌습니다. 

결혼이민자들은 고국에서 점점 늙어가는 부모님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편치 않습니다. 처음 수업 시작했을 때 한 베트남 친구의 아버지께서 아프신데 돈이 부족해서 친구가 공장에서 일을 해야 해서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일도 생각이 났습니다. 부모님들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어 토픽반🐯

월요일 토픽반은 5월에 시작했습니다. 10월 토픽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반입니다. 이 수업의 선생님은 엄신연 선생님입니다. 이 수업의 분위기는 10월 시험을 준비하기 때문에 중급 한국어 수업의 편안한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학생들은 문제를 풀고 선생님은 설명을 해주시는 것으로 진행이 됩니다. 점점 수업을 하면서 쓰기 숙제도 많아 졌습니다. 

토픽반의 학생은 15명입니다. 학생들이 숙제를 하면 선생님이 확인하고 고쳐주시고 학생들은 다시 써서 보내고 선생님은 또 고쳐주시고... 이렇게 여러번 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많이 바쁘십니다.

수업 분위기는 좀 엄하지만 항상 꼼꼼하게 확인해 주셔서 지금은 실력도 많이 늘고 시험에 자신도 많이 생겼습니다. 

👧한국어 발음 수업👧

토요일 발음 수업은 8월에 시작했습니다. 가장 늦게 시작한 수업인데 3가지 수업 중에 가장 마음이 편한 수업입니다. 이 수업의 선생님은 엄신연 선생님과 신남미 선생님입니다. 두 분 선생님께서 격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토픽 수업을 함께 하는 엄신연 선생님은 여전히 엄하시기는 하지만 발음수업시간에 더 많이 웃으십니다. 

신남미 선생님은 온화하십니다. 목소리도 부드럽고 잘 웃으십니다. 발음 연습하는 것도 노래 부르는 것처럼 합니다. 저는 처음으로 한국어 발음이 재미있고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기쁘게 큰 소리로 따라 발음하다보면 다시 초등학교에 들어간 것처럼 제 마음도 즐거워 집니다.

😊나를 돕는 분들😊

중국 시 문장에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그 느낌이 화려하고 풍부하다’는 글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세 분 한국어 선생님은 모두 다른 느낌의 선생님들입니다. 중급 강소연 선생님은 똑똑하고 귀여운 토끼 같고, 토픽 엄신연 선생님은 엄하지만 꼼꼼한 호랑이 같고 발음수업 신남미 선생님은 은유하고 예쁜 소녀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서로 다른 선생님들로부터 서로 다른 다양한 것들을 배웠습니다. 세 분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화성시가족센터의 최정은 선생님과 진위동 선생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최정은 선생님은 항상 저의 학습을 살피고 재촉해 주십니다. 또한 토픽시험 접수 때 컴퓨터 앞에서 저를 많이 기다리고 끝까지 도와 주셨습니다. 

제 공부를 위해 이렇게 신경을 많이 써주신 분은 제 부모님 밖에 없었습니다. 중국어를 잘하는 진위동 선생님은 저의 한국생활 백과사전입니다. 문제가 있어 문의 드리면 언제든지 뭐든지 도와주십니다. 화성시가족센터는 제가 진정으로 믿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여러 선생님과 센터에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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