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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종 주필 칼럼> 자연 앞에서 개전의 정을 보여야 할 때

2022.12.29 11:46
조회수 208
Jie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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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한줄요약

신한대학교 총장 강성종 한국지속가능캠퍼스협회장, 파파야스토리(경기다문화뉴스) 주필

게시물 내용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는 늘 고전이 등장합니다. 그중에 아마도 논어가 가장 빈번한 주인공일 겁니다. <사진 앞 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강성종 주필>

공자가 살았던 춘추전국 시대는 어지러웠습니다. 고통스럽고 어지러웠던 시대의 말씀이 여전히 장수한다는 건 지금 역시 그때와 다르지 않음을 방증합니다.

교수신문은 과이불개(過以不改)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습니다. 이 말 역시 논어의 ‘위령공편’에 등장합니다. 과이불개는 잘못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잘못이 용서되는 이유는 ‘고침’에 있습니다. 고쳐지지 않는 잘못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습니다.

사람은 잘못 때문에 비판 받는 게 아닙니다. 잘못을 고치지 않기 때문에, 그 태도 때문에 욕먹는 겁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는 말자라는 말에서의 사람은 ‘고쳐 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전제가 숨어 있습니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최고 권력자가 된 건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다른 어느 종보다 잘못을 교정하는 능력. 시행착오를 통해 개선하는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스토리텔링 능력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스토리텔링을 소통 능력으로 본다면, 이 역시 교정능력의 범주에 넣을 수 있습니다.

소통이라는 게 내가 무조건 옳고, 나는 잘못한 게 없다. 라고 우기면 애초에 소통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월호의 잘못이 고쳐지지 않아 이태원의 잘못을 낳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과거 전쟁의 잘못을 까맣게 잊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와 기후위기는 인간의 잘못이 방치되고 누적된 결과입니다. 인간은 여러 가지 잘못으로 인해,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잘못을 고치지 않은 직무유기로 자연이 주관하는 법정에 서 있습니다. 그 동안 자연은 인간의 교정을 기다리며 집행을 유예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요지부동입니다. 기후위기에 관해서 인간은 거의 치매수준입니다. 그나마 위기를 실감하여 동분서주하는 환경운동가들에게는 과유불급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만, 하지만, 사회 안전과 기후위기 앞에서 과유불급은 어불성설입니다.

아무리 과해도 모자라는 게 기후위기에 대한 우리의 노력입니다. 이렇게 간다면, 인간은 자연의 법정에서 법정최고형을 받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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