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2025년 이주배경청소년 진로캠프 개최...고민하고 조언 얻기

이주배경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진로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전해주는 행사가 올해도 안산에서 열렸다.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센터장 이승미)는 지난 8월 30일 한양대 ERICA 라이언스홀에서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진로탐색을 돕기 위한 ‘제4회 이주배경 청소년 진로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승미 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진로캠프는 경기도 3개 지자체(수원, 화성, 안산)의 이주배경청소년 지원센터 청소년들이 모두 모여 진행하는 첫 캠프라서 의미가 크다. 성인이행기에 접어든 이주배경청소년의 사회진출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이 진로캠프도 그 일환”이라고 이주배경청소년 진로지원의 중요성을 말했다.  

박준규 한양대학교 ERICA 글로벌사회혁신단 부단장은 축사를 통해 “이주배경 청소년은 한국 사회의 미래를 풍요롭게 만들 소중한 주역이며, 한양대학교는 여러분의 든든한 협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송인 봉앤설이니셔티브 사무국장은 “진로 탐색은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되는 여정”이라며 “이번 캠프가 자신을 발견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20여 명의 이주배경청소년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1부 ‘선배와의 공감토크쇼’ ▲2부 직업 체험 부스 및  전문 직업인 특강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공감토크쇼에서는 4명의 이주배경 청년 멘토가 한국 정착 과정과 진로 탐색 경험을 들려주었으며, 2부에서는 드론 전문가, 바리스타,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직업 체험 부스와 일러스트 디자이너, 반려동물 전문가, IT 전문가의 특강이 마련돼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사전 신청을 통해 맞춤형 진로 상담 부스도 운영됐다.

이날 캠프에 참가한 한 이주배경 청소년은 “선배들의 경험을 들으며 나 혼자만 어려운 게 아니라 함께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그림을 좋아하지만 진로로 이어질지 고민이 많았는데, 특강을 통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캠프는 안산시와 사회공동모금회의 지원과 봉앤설이니셔티브의 후원 및 운영법인 한양대학교 ERICA와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는 2022년 전국 최초로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진로캠프를 개최하여, 올해로 4회를 맞았다.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