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환자가 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수원 다문화가족들이 선한 의료기업의 도움으로 무료 건강검진의 기회를 얻었다.<사진=파파야스토리>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유경선)와 주식회사 케이닥은 지난 6월 12일 수원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찾아가는 닥터버스’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찾아가는 닥터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됐다. 약 100여명의 외국인주민 및 노인 등 의료취약계층이 현장을 방문해 무료 진료를 받았다.

이번 건강검진은 ㈜케이닥의 주선으로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이동식 검진차량을 지원했으며, ㈜보령에서 약품을 후원했다. 메디컬매버릭스, 투비닥터, 의대생신문 등 의대생 단체의 자원봉사도 한몫을 차지했다.

진료는 내과를 비롯한 4명의 전문의가 혈압, 혈당, 골밀도, 초음파 등의 검진을 실시했으며, 마스크와 파스 등의 일반의약품도 배부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이주민들은 평소 몸에 발생한 의심 질환 증상을 확인하고 만성질환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문하며 건강과 질병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을 얻었다. 일부 질환이 크게 의심되는 이주민들은 지역 의료시설을 방문해 세밀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기도 했다.

운영단체와 기관간의 상호 협조를 바탕으로 각기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건강검진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외국인주민과 의료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날 결혼이민자 딸과 함께 검진을 받으러 온 중국 출신 아버지는 전문의 상담과 초음파 검진 결과 지방간이 발견돼 종합병원 치료를 받기로 했다.

이 아버지를 진료한 의사는 종합병원에 방문할 때 의사에게 전달할 소견서를 직접 써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케이닥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의료인들을 위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의료전문 플랫폼이다. 전세계의 의료 서비스를 상향 평준화하겠다는 선하고 바른 뜻을 가진 기업이다. 

조승국 케이닥 대표는 “의료인들이 의료봉사활동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환자들과의 소통인데 다문화가족은 언어 문제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이 있다”며 “오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역 봉사자들이 도움을 줘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진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이런 봉사활동을 통해 치유를 받는 것은 환자들이 아니라 바로 의사”라며 “환자가 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의료인을 기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의사들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유경선 센터장은 “이번 의료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취약계층에게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라며 “선한 마음과 영향력으로 찾아가는 닥터버스에 참여해 준 조승국 대표님을 비롯한 의료인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송하성 기자